

안녕하세요.
원신흥동에 위치한 SJC 편집매장 인테리어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따님께서는 의류를 온라인마켓에서 판매하고 계시며 영향력이 상당한 인플루언서입니다.
업주분께서는 이제 자녀분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출가시키시고는 본인이 사랑했던 일을 찾아 발걸음을
나아가기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역에서 활동하신지 오래시간이 지나고 시장과 소비의 패턴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을 사라지지 않습니다. 타고난 감각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 만나면
무언가 이루어질거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바로 '꿈' 이라 이야기 합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분과 함께 아뜰리에96 사무실에 찾아오셨어요. 수줍게 이야기를 전하셨지만,
지금까지 노력하신 내공과 겸손함에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번의 상의와 아이디어 회의끝에 저희와 계약을 진행하시고, 저는 계획에 착수하였습니다.
이곳은 15평~ 16평 사이의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여러 배경의 사진구도가 나와야 하며 제품이 걸렸을때도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조도 역시 스팟과 기본조도를 각각 다른 스위치로 나누어
촬영시와 기존 디스플레이시의 최적의 조도를 구현하였습니다.
새로운것을 만든다는 것, 세상에 온전한 창조란 없겠지만 항상 클라이언트분의 무대가 된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만듭니다.
물론 주인공은 손님이고 클라이언트는 어울림을 조율하는 지휘자가 되도록 합니다.
디자인 설계를 하다보면 가끔은 벽에 가로막힌 기분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면 항상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토론을 합니다.
때론 보이지 않는 갈등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의외의 순간에서 실마리가 풀리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새로운 실험과 같은 곳이어서 30여장의 도면과 치열한 작업자들의 공정속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세상에 좁고 큰 공간은 없습니다. 작은 공간이 때론 생각의 힘으로 아늑한 공간이 되고 넓은 공간이 안일함으로 불편한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생각의 힘을 믿습니다.